마진 이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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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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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년 9개월 만에 금리 인상(0.5%→0.75%)..예대마진 확대 기대
  • 예대마진, 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에서 나오는 수익
  • 금리인상이 항상 호재는 아냐..금리추이, 연체율 등도 복합적으로 확인해야

지난 8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인데요. 금통위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접종 확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누적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죠.

출처: 한국은행

일각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혀 추가인상 의지를 시사했기 때문인데요. 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오는 11월과 내년 마진 이자 하반기에 0.25%p씩 추가 금리 인상해 내년 말 금리가 1.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죠.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대마진은 더욱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예대마진은 마진 이자 무엇일까요?

예대마진 은 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서 나오는 수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가 10%이고 평균 예금금리가 3%라면 예대마진은 7%p죠. 예금 마진 이자 금리와 대출 금리가 다른 이유는 은행이 단기로 자금을 빌려 장기로 대출하기 때문인데요. 통상 금리는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만기가 길면 금리가 높습니다.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예대마진은 통상 확대됩니다. 은행은 제일 먼저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하기 때문이죠. 반면 저원가성 예금금리는 천천히 조정하는 데 그칩니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 예대 마진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죠.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매출비중도 높아 수익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총영업이익 대비 이자이익 비중은 88.5% 입니다. 참고로 미국 상업은행 평균 이자이익이 전체 수익의 약 65% 수준이죠.

출처: 각 사, 언론보도

한편, 은행은 예대마진 이외에도 채권이나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얻고 있어 수익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순이자마진(NIM)이라는 지표를 통해서 비교해야 합니다.

순이자마진 은 금융사가 자산을 운용하면서 마진 이자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자산의 단위당 이익률을 말합니다. 즉, 순이자마진은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까지 포함할 수 있어 예대마진보다 폭넓은 수익성을 측정할 수 있죠. 단 순이자마진에는 유가증권의 평가이익과 매매이익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국내 은행(산업은행 제외)의 순이자마진은 1.44%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연속 상승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8월 한은의 금리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마진 이자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받아 약 2~3bp(1bp=0.01%p)정도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죠. 나아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경우 2022년 연간 순이자마진은 금리 인상 전보다 약 6~7bp 상승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죠.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항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거나, 높은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되레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리가 오를 경우 연체율도 증가할 수 있는데요. 연체율이 증가하면 은행의 건정성이 악화됩니다. 특히 현재 가계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805조원으로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98%(1836조원)에 달하죠.

출처: 한국은행

따라서, 금리 인상 시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 확대라는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기준금리 추이, 연체율 등을 복합적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은행업종의 좋은 투자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진 이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시장금리가 들썩이면서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이 2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지난 2019년 이후 계속해서 최저치를 경신해 왔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43%로 전기 대비 0.05%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 등을 포함한 지표다. 시중은행 순이자마진은 2019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2017년 1.63%, 2018년 1.67%을 기록한 이후 2019년 1.56%, 2020년 1.42%으로 집계됐다.

노영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순이자마진은 금리가 떨어지면 같이 줄어들고 금리가 올라가면 동반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시장에 반영될 만큼은 다 반영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산업은행의 비정기적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가액 중 산업은행의 비중은 78.3%인 반면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비중은 21.7%에 불과했다.

산업은행 순이익(1조4000억원)은 1년새 1조8000억원 증가했고, 산업은행을 제외 18개 은행의 순이익(4조1000억원)은 5000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산은의 비이자이익은 HMM(옛 현대상선) 주가변동에 따른 전환사채 평가이익 증가로 9000억원 올랐고, 영업외이익은 대우조선해양 주가상승과 마진 이자 한국전력 배당수익 등의 영향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손익비율인 총자산순이익(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27%p, 3.46%p 상승했다.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59%, ROE 8.42% 수준으로 각각 0.02%p, 0.44%p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9.7% 늘어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늘었는데,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오히려 1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과 외환·파생상품관련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데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된다.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 이자이익 현황. (표=금융감독원)

국내은행 이자이익 현황.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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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순이자마진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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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2.04.10 15:36 기사입력 2022.04.10 15:36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NIM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은행 NIM이 전분기 대비 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4bp 상승한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가파른 추세를 이어가며 대출 기준금리가 전분기 대비 20~30bp 오른 영향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오르면 NIM도 오르는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 중"이라며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3개월, 5년 평균 금리는 이번 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29bp, 24bp, 36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평균 3b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대출 부진으로 인해 순이익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1분기에도 원화대출금이 평균적으로 약 1.0% 증가하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은행 NIM이 평균 3bp 이상 상승하면서 마진 이자 경상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은행 1분기 NIM이 1.6%로 전분기 대비 3.3b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부담, 일평균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운용환경의 변동성 확대 그리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금융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권고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증가하겠지만 순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가 더 커 1분기 금융지주·은행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이자마진은 이자자산 순이익(운용수익-조달비용)을 이자수익 자산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로 예대금리차(평균 대출이자율-저축이자율)보다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더 정확히 나타내주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NIM 상승폭은 작년보다 올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는 대출 기준금리 및 가산금리가 모두 NIM 상승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대출 기준금리가 NIM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대출 기준금리 상승폭이 올해 상반기 더욱 확대되면서 연중 NIM은 올해 10bp 이상 개선돼 작년 6bp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의 단계적 정상화로 NIM 상승세 둔화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3월말 종료되는 7개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에 대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을 감안해 3개월 유예기간을 공통적으로 부여하고 이중 시장 충격이 예상되는 규제는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은행 마진 이자 통합 LCR의 경우 즉시 정상화시 은행권 및 채권 시장등에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오는 6월까지 3개월 유예 후 분기별로 규제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된다. 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LCR을 낮추면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그동안 은행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완화돼 적용됐었다. 은행 통합 LCR 규제비율은 6월까지 85%를 유지한 후 7~9월에 5%포인트 상향한 90%, 10월부터 연말까지 92.5%, 내년 1분기에 95%, 2분기 97.5%를 적용한 후 7월 이후부터는 100%로 높아진다. 최 연구원은 "은행들의 통합 LCR 비율이 즉시 정상화될 경우 NIM에 약 2.5~3bp의 하락 압력 발생이 예상됐는데 1년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정상화돼 우려는 상당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진 이자

(그래픽=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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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은 금리 상승기에 기업금융 업무가 위축된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에서 역마진이 발생하고 신규 거래에서 최종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인데 많은 금융사들이 이런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 담보인정비율(LTV)도 높아지는 추세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장의 실적을 내기 위한 움직임인데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하면 두고두고 금융사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작년 5월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유지해왔는데 올해만 0.25%포인트씩 두 차례 올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시장금리도 상승 추세다.

금융사 입장에선 금리 상승이 나쁘지 않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개선되고, 다른 금융사들도 신규 사업을 할 때 더 높은 이율을 챙길 수 있다. 실제 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정책의 비호 속에 대출 이자를 가파르게 올려받는 모습이다.

다만 기업금융 영역에선 금융사들이 반드시 우월적 지위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이고 신뢰가 쌓인 사모펀드(PEF), 기업 등 차주와 거래하려는 수요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금융 주선을 따내려면 조건에서 최대한 양보를 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맥쿼리PE는 LG그룹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의 건물관리(FM) 사업 인수자로 선정됐다. 국내 대형 금융사들을 통해 인수금융을 조달하기로 했는데 처음 시장에 거론된 금리 수준은 4%대 초반으로 시장에서 소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있었다. 대출 마진 이자 거래의 최종 수요자는 2금융권인데, 이들이 감수할 마지노선은 4%대 후반~5%대 초반이다. 거래 진행 중 기준금리가 인상됐다.

이외에도 MBK파트너스 등 블라인드펀드 자금이 두둑한 PEF들의 투자 행보는 활발하다. 지금 금리 환경에 맞춰 대출 조건을 설정해서는 대주단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엔 차주는 지금 수준에서 고정하길 바라고, 금융사는 금리 상승분을 누리길 원하기 때문이다. 차주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가 재매각(Sell down)이 잘 되지 않으면 고스란이 주선사 부담이 된다. 금리 상승이 계속되면 ‘대출의 고정화’를 피하기 어렵다. 손실이 나지 않을 거래라 하더라도 자금 운용의 기회를 잃는 것이 부담스럽다. 담당자 인사 고과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미매각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율은 정해져 있지만 금리 상승기엔 조달 비용이 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엔 대출 규모도 느는 추세인데 그럴수록 금융사의 위험성도 함께 커진다. KKR은 SK E&S 우선주 투자금 약 2조5000억원 중 75%인 1조9000억원가량을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인프라 투자 성격이고, 향후 도시가스 자회사들을 받아올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LTV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시장에 제안했던 선순위 대출 금리는 3%대 중반인데 시중은행도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수치란 평가다. 이 거래 역시 대주단 구성 중 기준금리가 올랐다.

대형 대출은 대주단 구성원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도 부담이다. 조단위 M&A 인수금융에선 상호금융의 지역 단위 기관 자금까지 끌어모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들에게 여의도 금융권의 표준 관행을 기대하기 어렵다. 대주단은 ‘만장일치’로 의사 결정하니 투자 규모가 작다고 존재감도 작지는 않다. 한 금융사는 대형 제조사 관련 인수금융의 만기를 2년 연장하려다가 지역 단위 기관 한 곳의 반대로 1년의 말미만 얻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대기업 관련 대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사는 목줄을 죄고 있는 기업의 일반 대출은 조건을 바꾸기 쉽지만, 국내외에서 대형 M&A와 투자를 하는 대기업에는 이런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 대기업은 자금 조달처나 방식이 다양화돼 있어 국내 금융사 의존도가 낮다. M&A 자금을 빌릴 때도 금융사 담당 지점들에 ‘조건을 제시하라’고 한 후 가장 유리한 것을 고른다. 대기업의 투자 발표가 난 후 금융사들이 부랴부랴 찾아가는 사례도 많다.

금융사들이 대형 PEF와 대기업에 목맬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실적 부담 때문이다. 소형 거래든 대형 거래든 들이는 품은 비슷하니, 다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대형 거래 주선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금리 상승기엔 주요 먹거리 중 하나인 리파이낸싱(차환) 거래도 줄어들기 때문에 새로 진행되는 거래를 따내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그렇다고 금융사가 무한히 물러설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금융사의 기업금융 담당 부서는 부동산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려는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기준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강화, 중금리 대출 확대 등으로 은행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 예대금리차는 2020년 10월 이후 매월 벌어지고 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에 비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은 영향이다. 올해 마진 이자 주요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예대금리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금융소비자 보호 공약 중 하나로 예대금리차를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안을 내놓은 만큼, 규제 마련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은행 예대마진 상승의 요인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은행들은 확대된 예대마진으로 늘어난 이익을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제 전반의 리스크 증가에 따른 미래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버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은행 예대마진이 크게 늘어 기준금리 인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은행만 이익을 누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가중평균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018년 6월 말 2.35%포인트로 정점에 오른 후 하락하다가 코로나19 확산 후인 2020년 10월 말 2.01%포인트로 저점을 찍은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해 작년 12월 말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도 예대금리차는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3%포인트 벌어진 2.2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년 6개월(2019년 7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6일 국내 20개 은행의 2021년 이자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1.7% 늘어난 4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예대금리차이가 벌어지는 요인으로 기준금리 상승을 지목했다. 은행 예대마진은 시장금리인 국고채 마진 이자 3년물 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월평균 금리가 2020년 8월 0.83%로 저점을 찍은 후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예금은행 예대금리차도 2020년 10월 2.01%를 저점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함께 움직이지 않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예금은 계약기간에 금리가 마진 이자 변하지 않는 구조를 가진 상품이 대다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먼저 오른다는 얘기다. 정기예금의 경우 계약 당시 미리 정해진 금리를 지급하기 때문에 금리변동의 영향을 마진 이자 마진 이자 받지 않는다.

이 연구위원은 “금리 변동 시 평균적으로 대출금리에는 빠르게 반영되지만 예금금리는 반영이 늦어 금리가 오를 때는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리가 떨어질 때는 예대마진이 작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조달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가산금리에는 대출로 인한 각종 위험을 반영해 결정된다. 위험 프리미엄, 대출 관련 비용(인건비·물건비 등), 은행 마진 등을 고려해 산출된다.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치열할 경우 마진을 낮추면서 대출금리가 낮아진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간 대출 유치 경쟁이 줄어들어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지는 데 기여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매출 부진으로 차주들의 신용위험(신용도 하락으로 부도가 날 위험)이 증가하고 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예대금리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연구위원은 벌어진 예대금리차를 잠재부실로 인한 위기에 대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마진 이자 최근 코로나19에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매출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잠재부실이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은 예대마진 확대로 늘어난 이익을 향후 부실 확대에 대비하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외에도 예대마진은 시장원리에 의해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담합 같이 경쟁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한 금융당국의 점검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예대금리차를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안을 금융소비자 보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가산금리 적절성 검토, 담합요소 점검 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이 예대금리 차이를 너무 벌리지 않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올해 마진 이자 미국과 영국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가 금리인상에 나서고, 한국은행도 이에 따라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 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를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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