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2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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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7일 열린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업 리더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행사 캡처]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1970년대 탄생한 인터넷 기술은 수많은 사람들이 시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손쉽게 정보를 만들어 블록체인 블록체인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하는 네트워크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인터넷을 대체할 '제2의 인터넷'으로 가치 생성과 유통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두 기술의 유사점과 차이점,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대체한 영역에 대해 알아보며, 과연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유사점 2가지

먼저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두 가지 유사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첫째, 인터넷과 블록체인은 프로토콜 단계에서 서비스 제공이 시작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의 경우, HTTP, SMTP, IMAP 등 인터넷 프로토콜(IP)에 기반한 많은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이 TC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 위에서 동작한다.

이와 유사하게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다양한 프로토콜 위에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 이하 DApp)이 동작하도록 되어 있다.

둘째, 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의 유지/관리를 총괄하는 중심 조직이 없다는 공통점 역시 괄목할 만하다. 인터넷의 경우 인터넷 상의 어떤 컴퓨터 혹은 통신망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통신망 전체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세계 각지에서 분산적으로 관리·접속할 수 있게 되어있다.

블록체인 역시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P2P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 변동 사실이 똑같이 공유되나, 그 누구도 거래 내역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누락할 수는 없도록 블록체인 개발되었다.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차이점

그렇다면 인터넷과 블록체인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가치가 생성되는 단계다. 인터넷은 프로토콜 위에서 구동하는 응용 서비스 부분에서, 블록체인은 프로토콜 단계부터 가치가 생성된다고 말할 수 있다. 벤처캐피털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의 조엘 모네그로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블록체인은 기존 웹(인터넷) 기반의 얇은 프로토콜(Thin Protocol)과 달리 두터운 프로토콜(Fat Protocol) 구조로 대부분의 가치가 프로토콜에서 창출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 놓았다.

기존 인터넷은 프로토콜이 아닌 프로토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서 가치가 창출되지만, 블록체인은 프로토콜을 분산화된 형태로 재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프로토콜 단계부터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모두가 이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 기업 셀시우스(Celsius)의 마쉰스키 CEO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DApp이 프로토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에, DApp의 가치가 필연적으로 높아지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놓았다.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대체할까?

김지우 이글루시큐리티 과장

김지우 이글루시큐리티 과장

그렇다면 블록체인이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일까?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고유의 특성을 토대로 과거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었던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제품이 생산될 때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생성되는 모든 유통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공급 유통망 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이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비교 검증하기 때문에 농축산물 원산지, 약물 성분 등 다양한 정보에 대한 위·변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공공 서비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시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다. 예로, 서울시는 중고자동차 매매, 청년 수당 지급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했다. 블록체인을 토대로 중고 자동차 거래 관계자들(판매업체, 보험사, 정비소 등) 혹은 청년 수당 신청과 관련된 공공기관들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동차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청년 수당 신청 시 여러 기관을 방문해 자료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공유 서비스 역시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블록체인 기업인 라주즈(LaZooz)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토대로 블록체인형 우버라 할 수 있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전사와 탑승자는 이 둘을 연결하는 기업, 즉 중간수수료를 받는 중앙 관리자 없이 당사자간 합의하여 요금을 정하고, 라주즈 커뮤니티가 발행한 주즈토큰(Zooz Token)을 활용해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기존의 우버 서비스와 달리, 중간 수수료가 없고, 운전자와 탑승자간 요금 조율이 자유롭다.

하지만, 모든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참여자의 합의(블록 승인)를 거쳐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확장성(scalability)의 한계를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어,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는 서비스에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즉 높은 보안성과 가시성 확보가 요구되는 서비스(신원 관리, 소유권 증명, 투표 시스템)에 적용될 시에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 서비스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 확산을 위한 선결과제로 확장성을 꼽으며, 수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환경에서도 실시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블록 승인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구현된 기술은 없으나 아직 연구 시작단계인 만큼, 머지 않아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도 거래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진화된 블록체인 기술이 선보여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을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중앙집권적인 구조를 탈피하고자 하는 기술 흐름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는 만큼, 현재 인터넷 영역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는 블록체인이 언젠가는 인터넷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찾고 발굴하며 발전을 거듭했던 인류의 역사가 다시 반복될 수 있을지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기업 곳곳서 블록체인 도입↑…현실적 걸림돌 해소가 관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7일 열린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업 리더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행사 캡처]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7일 기업 리더들이 알아야 할 블록체인 기술 등을 소개하는 '루니버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필요성과 다양성을 강조했다. 또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 할 때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제시됐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신뢰성 확보가 용이하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어 가상화폐 뿐 아니라 기업들의 기존 IT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들도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와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2024년까지 연평균 46.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딜로이트 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1천여개 글로벌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 기술을 전략적 우선순위 사업으로 꼽았다.

이미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는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고, 월마트는 돼지고기, 과일 등 식품 추적 이력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부딪히는 여러 현실적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우선, 블록체인 R&D, 전문 인력 부족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신기술인 만큼 기업 리더들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해당 산업 내 활용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면 관련 개발팀을 꾸려야 하는데, 현재 개발자 연봉이 20만불 이상일 정도로 몸값이 높고, 관련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또 기업 리더들 70%이상이 기술에 대한 블록체인 이해도도 낮아, 이에 대한 비용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형 블록체인(Blockchain as a Service, BaaS)'이 등장했다.

Baas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를 지원해 빠르고 편하게 블록체인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용량에 따라 지불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이 장점이다. 아마존, IBM 등 글로벌 기업이 초기 BaaS 개념을 도입·정착시켰으며, 현재 람다256 등 3세대를 표방하는 BaaS 플랫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한 블록체인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법적 리스크 문제도 언급됐다. 국가마다 블록체인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거나 다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의 글로벌 확장이 어렵고 해외전략을 세우기도 까다롭다. 또한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인 익명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박 대표는 법적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레그 테크'를 활용한 블록체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레그 테크'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법적 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금융관련 법규 준수 및 규제에 대한 대응보고를 할 수 있는 기술로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정부기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시 요구하는 것들이 많다. KYC(고객확인제도)를 통한 고객 식별, 자금세탁방지(AML)/위험탐지시스템(FDS)과 같은 테러자금이나 이상거래탐지, 트래블룰 등이 있다. '레그테크 블록체인'은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러한 요구를 블록체인에서 지원토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람다 256 관계자는 "회사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규제 준수를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출시한 BaaS 플랫폼 루니버스 버전 2.0에 레그테크 기능을 도입했다"면서, "루니버스의 레그테크 솔루션을 활용하면 AML 규제, 트래블룰 준수 등 블록체인의 익명성 문제로 인한 법적 규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COOV로고

COOV 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가상화폐(Native Cryptocurrency)가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 Infra Blockchain 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가상화폐가 없는 블록체인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로 사용 수수료를 내야 하는
블록체인은 현실에서 사용이 어렵습니다. 인프라블록체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정부 기관 및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블록체인 있도록 하였습니다.

확장성이 큰 퍼블릭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누구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서 신뢰를 높여가는 것입니다.
미리 정해진 기관만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면 굳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 세계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강력한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Infra Blockchain 관련 설명 - 자세한 내용 하단 참조

InfraBlockchain 관련 설명으로 VC검증과 VC발급 내역 저장을 토대로 , 질병관리청에서는 접종이력과 VC발급을 사용자 (정보소유자)에게 제공하고 사용자는 기관에게 선택적 정보 제공 및 VP제출 하는 설명입니다.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DID 기술

PASS INFRA는 W3C의 DID 표준을 준수할 뿐 아니라
Universal Resolver와 같은 블록체인 글로벌 표준 라이브러리를 적용하여
이더리움, 하이퍼렛저 등 40개 이상의 퍼블릭,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의 DID와 상호운용이 가능합니다.

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DIF)의 멤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Linux Foundation Public Health(LFPH)의
협력 제안에 따라 아직 정립되지 않은 다양한 영역의 글로벌
표준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지금 단연코 화제의 중심에 있는 기술이다. 유엔(UN), 가트너(Gartner), 세계경제포럼(WEF) 등 여러 해외 기관에서 블록체인을 10대 유망 기술로 평가했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과 체인(Chain)의 합성어로, 거래 내역이 담긴 블록이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블록체인이 가상화폐 투자 열풍으로 인해 함께 유명세를 탔기에 블록체인이 가상화폐와 동일시되거나 핀테크에 국한된 기술인 양 오해받는 측면이 있다. 이번 Design close up에서는 블록체인이 금융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우리의 생활을 바꿀 기술임을 소개한다.

○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 신뢰성

블록체인이 아직 생소하다면,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자.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핵심 개념은 거래를 기록한 장부인 ‘원장’과 참여자인 ‘노드’이다. 간단히 말해, 블록체인은 거래 장부를 모든 참여자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술이다.

기술 자체의 개념은 간단하지만 블록체인이 사회에 가져다 줄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블록체인의 핵심 개념인 공유는 신뢰라는 가치로 연결될 수 있다. 정보를 가진 노드 중 하나가 정보를 조작한 경우, 블록체인은 조작된 정보가 다른 노드들이 가진 정보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자동으로 다수가 가진 정보에 맞게 수정한다. 정보 조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노드를 해킹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블록체인으로 공유되는 정보는 믿을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복잡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많이 사용될수록, 이러한 비용은 줄어들 것이다.

○ 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학위를 증명하는 MIT의 ‘블록서트 월렛’ 기술

학생들은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 학위 증명서가 필요하다. 과거 교무처에 가서 학위 증명서를 발급받는 방식을 거쳐, 현재는 무인 발급기로 발급받게 하도록 발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학위 증명을 대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MIT 졸업생들은 앱을 통해 ‘블록체인 학위증’을 수여받았다. ‘블록서트 월렛(Blockcerts Wallet)’이라는 이 블록체인 블록체인 디지털 학위 수여 및 관리 시스템은 MIT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러닝머신(Learning Machine)’이 공동 개발하였다. 이제까지의 종이 증명서는 발급 시스템이 간편하게 진화하였다 하더라도 위조가 가능하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회사의 인사부에서 대학의 교무처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진위여부를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학위증은 위조가 불가능하며, 심지어 발급기관인 MIT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학위증은 유효하고 신뢰할 수 있다. 발급과 확인 절차 또한 간편한데, 학생이 앱으로 키를 생성하여 학위증을 발급받으면 회사에서는 링크나 디지털 파일로 증명서에 접근해 확인하면 된다.

○ 행정 처리를 순식간에, 블록체인 기술로 변화하는 네덜란드 공공서비스

네덜란드의 산후조리 서비스는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좋은 사례이다. 네덜란드는 산후조리 서비스, 정부 보조금, 대학 학위 인증, 출·입국 심사 등 각종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일련의 실험 중에 있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산후조리 서비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진척된 프로젝트 중 하나다.

네덜란드 건강보험 제도는 모든 출산여성에게 재택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후조리 업체가 출산여성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서비스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형태다. 문제는 행정 처리가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산후조리 업체가 이용자에게 서면으로 확인을 받고 시스템에 입력한 뒤 보험회사에 전송하여 비용을 정산받기까지 90일 정도가 걸렸다.

네덜란드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행정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용자는 블록체인 지갑이 내장된 앱을 제공받는다. 블록체인 지갑이란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블록체인이 거래 기록을 관리하는 은행이라면, 블록체인 지갑은 일종의 계좌라고 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는 블록체인 지갑에 암호화폐 대신 이용자가 지급받은 서비스 이용 시간이 담겨져 있다. 이용자는 서비스를 받고 나서 만족하면 앱으로 비용 지급을 승인한다. 그러면 지갑에서 이용 시간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보험회사는 산후조리 업체에 비용을 자동으로 지불한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비용을 지급받는 업체, 앱으로 간편하게 승인할 수 있는 이용자 양측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거두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 병원을 옮겨도 기록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메디블록의 의료정보 통합관리 서비스

누구나 병원을 옮긴 뒤, 이미 받았던 검사를 중복해서 받거나, 지난 진료 경과를 의사에게 장황하게 설명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개인의 의료정보가 여러 의료기관에 흩어진 채 제각각 관리되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이 블록체인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국내 의료 스타트업 메디블록(medibloc)은 개인이 의료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산되어 있던 디지털 의료정보를 한데모아 파악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를 한층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 의료 데이터처럼 중요한 개인정보는 신뢰성 보장이 관건이다. 개인이 마음대로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외부에서 해킹할 가능성이 차단되어야 한다. 기존에 개인이 아닌 기관이 의료기록을 관리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메디블록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강력한 신뢰성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기에 등장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 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 몇 초만에 문제 발생 원인을 추적하는 월마트의 유통 관리 기술

월마트는 중국에 진출하면서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납품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가짜 고급 식품을 판매하는 일이 적발되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이다. 월 마트의 해결책은 IBM과 손을 잡고 유통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이 유통 프로세스에서는 생산, 유통, 판매의 각 단계마다 식품의 품질과 관련된 물리적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센서로 인식해 블록체인에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이 정보들은 영구적으로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식품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손쉽게 원인을 검사할 수 있다. 종이에 기록된 정보와 현장을 수백여 명의 조사관이 수동으로 검사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비교한다면 획기적인 효율 개선이라 할 만하다.

○ 어플리케이션으로 편리하게 투표하고, 결과는 투명하게 보여주는 전자투표 기술

2018년 3월 7일, 아프리카 남쪽의 국가 시에라리온에서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대선 선거가 치뤄졌다.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가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왜냐하면 과거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의 국가들이 온라인 투표를 선거에 도입했다가 해킹 가능성과 사후 검증 불투명성 등의 이유로 철회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전자투표 방식은 데이터의 위·변조가 어렵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보장한다. 중앙집중식 DB(데이터베이스) 서버 에 구축된 이전 전자투표 시스템의 경우, 정보를 유출하는 코드는 없는지, DB에 저장된 데이터가 해킹으로 조작되지는 않는지 감시할 제 3의 보안 체계가 필요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된 전자투표 시스템은 코드의 실행과정과 데이터가 모든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누구든지 투표의 과정과 결과가 정당한지 확인할 수 있으므로 선거 부정 시비의 여지를 불식시킬 수 있을 뿐더러, 보안 운영 비용도 절감한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신뢰성은 담보되니 투표에는 더욱 적합한 기술인 셈이다.

한국에서도 2018년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블록체인 전자투표 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학교, 공동주택, 기업 등의 대표자 선출이나 안건투표 등 각종 생활 투표에 활용될 전망이다.

○ 6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하는 KB은행의 블록체인 간편인증 기술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은행의 간편 인증 앱을 사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KB국민카드가 제작년 출시한 ‘간편인증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 업체 코인플러그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를 발급/연장하고 10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6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단축했다.

<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공인인증서 인증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인증방법 (1020150180266) / 주식회사 코인플러그 >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특허 개수에서 세계 2위인 국내 핀테크 업체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공인인증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의 공인인증서 기술은 개인정보가 담긴 개인키를 사용자의 디바이스에 저장하게 했다. 그러나 이 기술의 경우 개인키는 코인플러그가 보유한 블록체인 서버에 저장된다. 해킹으로 인한 금전 피해를 방지할 뿐더러, 번거로운 Active-X 플러그인 설치도 필요 없다.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공인인증서 제도를 간편화하기 위해 주요 은행들이 손을 잡고 블록체인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BankSign)’을 개발 중이다. 뱅크사인이 상용화되면 간편인증을 여러 은행에서 통합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블록체인은 학위증명, 의료서비스, 투표, 공인인증, 유통관리 등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는 추세이다. 앞서 살펴본 분야 뿐 아니라, 콘텐츠 저작권 보호, 온라인 교육 등 블록체인 기술로 혁신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아직까지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응용한 공공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머지않아 블록체인이 일상에 보편적인 기술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인용 : 특허청 디자인맵)

블록체인
역사 ‘10년’을 진단한다

10년 전인 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하면서 금융위기가 시작됐다. 안일한 상태에서 이익에만 열을 올리던 당시 금융 전문가들은 세계를 강타한 이런 돌발 사태를 사전에 예상치 못한 데 대해 큰 비난을 받으며,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中本哲史)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가 빠르게 진전되는 온라인 추세에 맞춰 갈수록 기능이 떨어지는 달러화 등 법정통화(legal tender)를 대신할 온라인상의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을 합친 용어다. 가명의 개발자는 이 디지털 화폐를 만들기 위해 암호화 기술과 네트워크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그리고 개인과 개인이 서로 금융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P2P 분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인 ‘블록체인(Blockchain)’을 주목했다.

블록체인(blockchain)에서 블록(block)이란 블록체인 특유의 제 3자가 참여하지 않는 당사자 간의 거래 기록을 말한다. 이 블록과 같은 거래기록들이 쌓여 있으면서 사슬(chain)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고 해서 블록+체인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를 창안한 나카모토 사토시는 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다른 곳으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P2P(개인과 개인) 당사자들끼리의 자유로운 거래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지금까지 이루어진 금융 거래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행의 기본 업무는 저축을 받아서 그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저축 상품과 대출 상품이 등장하고, 사람들은 상품을 선택한 후 통장이라는 거래 장부를 발급 받게 된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모든 업무가 은행권으로부터 감독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과 은행과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 전체 은행이 공유하고 있는 개인의 신용 정보를 들여다보고 개인의 재력, 능력 등을 감안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거래가 승인되는 엄격한 절차를 거친다. 다음 거래를 할 때도 유사한 절차가 진행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개인이 수행하고 있는 모든 거래에 대한 정보를 은행권에서 독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 개인도 모르는 신용정보를 은행 측에서 공표해 개인 거래자를 당혹케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반면 블록체인에서는 개인이 축적해놓은 모든 거래정보를 거래 참여자가 모두 공유하게 된다. 이전까지 이루어진 모든 거래 정보가 담긴 암호화된 거래 장부가 블록체인 은행이 아니라 거래자 모두에게 주어지는데 이 장부를 ‘공공 거래장부’라고 한다. 은행에 주어지는 감독 권한이 거래자 각자에게 주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거래장부에서 발생한 또 다른 거래정보들은 거래정보가 쌓여 있는 블록체인 창고에 다시 축적된다. 더 늘어난 정보들은 또 다시 ‘공공 거래장부’에 추가되고 거래자들은 이 암호화된 거래 장부를 기반으로 새로운 P2P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1990년대 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지켜본 금융인들은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기존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이들이 블록체인에 매료된 첫 번째 이유가 위력적인 보안 능력이다. 그동안 금융가에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해킹, 도난사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공공 거래장부’ 방식을 도입할 경우 위조가 거의 불가능하다. 수시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공 거래장부’를 위조하는 일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누가 장부를 위조해 거래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거래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위조자가 갖고 있는 ‘공공 거래장부’의 내용이 컴퓨터로 연결된 다른 거래자들의 거래장부와 절반 이상 일치해야 한다. 위조를 가능하게 하려면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수준의 연산력이 필요하다. 더구나 해시(hash)와 같은 위조방지를 위한 고도의 첨단 기술을 돌파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IT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해킹, 위조 문제를 해결할 경우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나중 문제다. 어느 국가, 지역이든 금융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수 있다. 뉴욕, 런던 등 주요 금융시장의 금융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은행 감독 없이 자율적인 금융거래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JP모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 50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금융시스템 개발업체인 ‘R3CEV’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블록체인에 쏟아 붓고 있는 중이다.

미래 산업혁신을 위한 중심 주제로 떠오른 블록체인 기술

올해 들어서는 블록체인이 미래 산업혁신을 위한 중심 주제로 떠올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예일대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교수는 비트코인을 ‘이기적인 통화’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향후 금융가를 바꾸어놓을 ‘중요한 핀테크 기술’이라며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 역시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며, “2025년에는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술에 버금가는 규모다. EU(유럽연합)는 지난 4월 ‘디지털 데이’를 맞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22개 회원국들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EU는 공식 발표문을 통해 “회원국들이 기술 및 규약을 공유하고, 미래 블록체인 도입을 준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DSM(Digital Single Market)’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독자적으로 블록체인을 시도할 수있는 단일 시장을 구축해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교차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EC의 안드루스 안시프(Andrus Ansip)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직전 연설을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화폐 실험을 위해 유럽이 가장 알맞은 적소이며, 이 실험을 통해 유럽이 블록체인 선도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주목할 점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의료, 환경, 과학 등 광범위한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

기존의 선거방식을 보면 투표자들은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 통제기관으로부터 신분 확인을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투표자 신분 확인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했으나 투표함 관리, 온라인 선거 등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의 스타트업인 ‘팔로우 마이 보트(Follow My Vote)’에서 블록체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분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특정 선거구를 세밀하게 관리하면서 안전하고 선명한 선거를 수행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전력·음반·헬스케어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

전력(power generation)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넓은 국토를 지니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전력 수송을 위해 전기 공급자와 수요자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전력회사들은 현재 이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중앙 통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지역별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적정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가정·기업 등에서 (태양집열판 등을 통해 자체 생산해) 남는 전력을 인근 지역에 적정 가격에 되파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자들의 주장이다.

‘스마트 그리드’를 더세분화해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에서는 ‘Lo3 에너지(Lo3 Energy)’란 스타트업이 설계한 ‘브루클린 마이크로 그리드(Brooklyn Micro Grid)’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50여 개의 가정 및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음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검토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모든 음반은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Apple)’과 같은 글로벌 음반 스트리밍 업체에 의해 통제돼 왔다. 음악을 생산하는 작곡자, 가수 등은 이들 음반회사에 모든 권한을 위임해야 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대형 스트리밍 업체 대신 자곡자, 가수 등이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네티즌 등과 음반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다. 실제로 ‘보이스(Voice)’란 블록체인 음반 시스템이 등장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대형 음반사에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작곡자, 가수, 음반 구입자가 실 가격에 음반을 거래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공룡기업들이 지배해온 음반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MIT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 ‘메드렉(MedRec)’이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의사와 환자간에 발생하는 의료기록을 중앙통제 없이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헬스케어 기기 등을 통해 수시로 발생하는 의료정보들을 환자와 의사가 긴밀하게 공유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향후 의료 시스템 전반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 등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금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UN이 집행하는 개발자금 가운데 약 30%가 부패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이후 U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금관리 시스템을 도입, 자금손실을 방지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N 세계식량계획(WFP)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위해 가상화폐를 지불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국제학술지 논문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특집기사를 통해 과학계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활용방안이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경우 연구 활동과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 일부 과학자들은 화폐 대신 학술논문과 같은 데이터를 거래할 경우 데이터 보안은 물론 데이터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의 기술개발업체인 ‘디지털 사이언스(Digital Science)’의 특수 프로젝트 책임자 요리스 판 로섬(Joris van Rossum) 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논문 작성자의 신뢰도를 쌓아나가는 것은 물론 보다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사이언스 루트’, ‘플루토’ 등 개발업체들 역시 과학논문 소통에 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대학원 등을 통해 발표되고 있는 논문을 관리하는 일 역시 수월해질 수 있다. 그밖에 대학, 연구소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학술자료들을 서로 열람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운영하듯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학교 재정관리 등 다른 부문에서도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다며, EU 전체 차원에서 블록체인 교육 당국과 블록체인 전문가들 간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블록체인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JRC)가 발표한 보고서는 기존 교육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경우 교육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기록용 종이 인쇄물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학교에서 작성하고 있는 개인적인 학습 및 성적에 대한 기록, 교사의 다양한 커리큘럼, 대학의 학사·석사·박사 학위증, 기타 각종 교육수료증에 이르기까지 보안 처리가 가능해 분실 위험 없이 안전에게 관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광고에도 블록체인이 적용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광고협의회인 IAB는 최근 ‘비디오 광고를 위한 블록체인(Blockchain for Video Advertising)’ 제목의 백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비디오를 활용한 디지털 광고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전까지 디지털 광고는 호스트에서 여러 곳으로 광고를 확산시키는 중앙집권화된 전송 방식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 피어투피어 네트워크(블록체인 Peer-to-Peer Network) 방식의 분산적 전송방식이 가능해졌다는 것. 실제로 최근 광고업계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더 많은 광고를 전송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비자카드 사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1초 동안 무려 2만 4000여 건의 광고를 전송할 수 있었다. 이는 금융가에서 시도하고 있는 암호통화처럼 실시간으로 수많은 광고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전문가들은 초당 수십만 건의 광고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2.0에서 3.0 시대로 진입

블록체인 과학연구소 설립자인 멜라니 스완(Melanie Swan)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진화 패러다임을 크게 3단계로 나누고 있다. ‘블록체인 1.0’ 단계는 디지털 화폐다. 비트코인을 통화, 화폐로서 활용하는 단계를 말한다. 그러나 금융 등 한정적인 분야에서만 활용되고 있는데 낮은 확장성, 느린 거래 속도 등이 거래의 불편함을 유발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기술발전은 이 1.0 단계를 손쉽게 넘어서는 분위기다. 멜라니 스완 소장은 금융과 경제 산업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는 ‘블록체인 2.0’ 단계로 왔다고 보고 있다. 개인이 3자의 개입 없이 다양한 정보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급속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플랫내 자체 의사결정 기능의 미비하고, 하드포크 발생 이슈나 블록체인 블록의 트랜잭션 용량 제한, 처리 속도 지연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스완 소장은 마지막 ‘블록체인 3.0’ 단계를 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는 상황을 말한다. 지금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이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단계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먼저 처리시간 지연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분산장부관리 기술, 블록체인 내의 자체 의사결정 합의 기능, 그리고 실시간 전송 용량 등 시간을 지연해왔던 요인들을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 있다. ‘블록체인 3.0’에 이르면 사회 전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고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사회 전체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거버넌스 역할이 축소되고, 대신 사회 구성원 모두에 의한 완전한 신뢰, 실시간 감시, 철저한 보안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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