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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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공정거래 정책, 글로벌 환경 감안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3일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점이 없도록 공정거래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계의 정책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산업과 시장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세계 시장의 공급자가 되느냐, 수요자가 되느냐에 따라 국가 명운이 크게 엇갈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새해를 맞아 공정위가 기업들에 올해 공정거래 정책 방향과 개정 공정거래법을 설명하고, 경제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조현일 한화 사장 등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을 바라는 공정위 마음과 기업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새롭게 일을 벌이는 과정에서 제도와 현실 간 트러블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그 해법을 찾아가면서 서로의 인식 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에 산업과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 환경의 변화가 공정거래 정책에 감안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와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대해 많은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의 직접 개입보다 시장의 자율적 감시가 이뤄지는 기초를 다지겠다는 생각이 크다”며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이 기업집단을 궁극적으로 더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밀했다.

조 위원장은 올해에도 ‘디지털 공정 경제 달성’이 공정위의 중점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빌리티, 온라인 쇼핑 분야의 자사 우대 등 플랫폼 거래 환경 거래 환경 거래에서의 독점력 남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디지털 경제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환경 변화에 맞게 동일인의 정의·요건 규정, 동일인(총수) 관련자 범위 합리화를 비롯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기업집단 시책의 일관성·합리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및 벤처지주회사 제도 안착에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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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금저축펀드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사업 인가와 운영 규제도 완화해 리츠를 대형화하고 공모 상장리츠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모·상장 활성화를 위한 리츠제도 개선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최근 국내 리츠시장이 75조6000억원 규모로 거래 환경 커졌으나, 공모 상장리츠 설정액은 9조9800억원에 불과해 개인투자 활성화 취지를 살리지 못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정부는 우선 연금저축펀드를 통한 공모 상장리츠 투자를 허용한다. 이에 따라 연금저축펀드는 수익의 90%를 배당하는 리츠 투자가 가능해졌다. 정부는 23조원(작년 3분기 말 기준) 규모의 연금저축펀드 자금이 흘러들어 리츠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또 공모 리츠 설립 인가 시 금융위 협의를 생략해 기간을 단축하고, 리츠에 적용하는 지주사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자산 5000억원 이상 모자(母子) 구조 상장리츠는 규제 대상이다. △부채비율 200% 이하 △자회사 지분 50% 이상 보유 △잦은 공시 의무 등 대기업을 겨냥해 만든 규제가 그대로 적용돼 일부 대형 리츠는 추가 자산 편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는 롯데리츠와 SK리츠 등 그룹 계열사가 아니면 지주사 규제가 면제된다.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리츠운용사(AMC)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허가 업자의 ‘투자신탁’ 등의 명칭 사용을 금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리츠 유사 상호 사용도 단속해 기획부동산 업자 등이 악용하는 것을 막기로 한 것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르면 상반기 중 관련법을 바꿔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라며 “올 연말에 일몰 예정이던 공모 리츠 배당소득 저율(9%) 분리 과세와 취득세 중과 배제 혜택이 연장되면서 리츠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현일/이유정 기자 [email protected]

"순정부품 안쓰면 고장?" 거짓 광고한 현대차에 경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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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는 정말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올해 중고거래로 150만 원을 벌었습니다. 많이 벌었다 생각했지만 판매한 물건들의 본래 가격을 다 더해보니 손해본 금액이 상당하더라고요. 비록 흑자는 아니었지만… 주로 이용했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매월 보내주는 가계부를 보니, 제가 중고거래로 지구 살리기에 동참했다는 거예요. 자원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는 데에 기여했다는거죠.

그 가치를 나무 그루 수로 환산하니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중고거래는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제 행위가 맞을까요? 중고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핀란드에 14년 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박현선 작가님을 비대면 인터뷰에 초대했습니다. 저와 같은 ‘보통 사람’의 관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실 것 같았거든요.

박현선 작가

* 박현선 작가는 책의 저자입니다. 헬싱키에 있는 수많은 중고가게, 빈티지 상점, 벼룩시장에서 찾은 소비와 환경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습니다.

Chapter 1.
보통 사람이 환경을 걱정할 때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가 겸 디자이너 박현선입니다. 미대에서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북유럽이 궁금해져서 핀란드로 유학을 떠났고, 어쩌다 보니 인연이 닿아 14년 간 살다가 돌아왔습니다. 석사 과정만 마치고 돌아오려 했는데, 이렇게 오래 있다 올 줄은 몰랐네요.

공부를 하면서도 항상 환경에 대한 우려가 머릿속 한 구석에 맴돌았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그 불편한 감정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돌이켜 보니 너무 많은 물건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현상에 대한 불편함, 그리고 그 산업에 일조하고 있다는 죄책감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불편함과 죄책감이 ‘물건을 한 번 사서 오랫동안 쓰면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오래도록 잘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결론에 다다랐고, 핀란드에서는 어바웃 블랭크라는 작은 제품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어요.

📘 세상에 이렇게 많은 물건이 존재하는데 더 만드는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환경문제를 체감하는 현재에 소비와 생산은 무슨 의미인가? 그래서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걸까? … 나는 그 어떤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다. 기후변화를 연구한 것도, 재활용과 재사용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것도, 현재 세계의 기업이나 정부에서 환경을 위해 얼마만큼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꿰뚫고 있는 것도 결코 아니다. 현재를 살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동식물들과 이 모든 짐을 짊어지게 될 다음 세대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보통 사람일 뿐이다.

핀란드에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 어떤 점이 달랐는지 궁금해요. 핀란드 거주 후 가장 크게 바뀐 점이 무엇인지도요.

인생의 1/3 정도를 핀란드에서 보냈더라고요. 역사적, 환경적 배경이 너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그 곳에서 느낀 ‘ 정신적 여유 ‘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요.

북유럽 물가는 높습니다. 인건비도 비쌉니다. 상대적으로 물건의 종류도 많지 않고 배송도 오래 걸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공원,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공공재가 많이 발달해 있어요. 내 소유가 아니어도 집 밖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 정신적 여유를 주는 것 같아요. 적게 소유해도 마음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합니다. 어느 나라든 아무데나 담배 꽁초 버리고, 침 뱉고, 분리수거 안 하는 사람들 있는 것은 똑같아요. 하지만 환경에 대한 핀란드 사람들의 관심이 평균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느낌 은 받았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점과 상관있어 보이더라고요. 도심 곳곳에 인조 공원부터 생태계 보호구역까지 잘 마련되어 있어요. 도보로 혹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녹지가 잘 조성, 보호되고 있다 보니, 언제나 내 앞마당처럼 즐길 수 있는 공원 문화가 발달해 있고요.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계속 잘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레 발전하는 것 같아요. 자연에 더 많이 노출되고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문화가 자연스레 구축될 수 있고요. 하지만 동시에 넓은 땅덩어리와 적은 인구, 낮은 인구 밀도의 도움이 컸다는 생각도 듭니다.

핀란드 중고문화

헬싱키, 아라비아란따(Arabiaranata)의 공원 ©박현선

그리고 해외 여행이나 유학 다녀온 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는데요. 들리는 말, 보이는 글자가 한국어가 아니다 보니 놀랍게도 원할 때면 차단할 수 있었어요. 타지에 혼자 살며 이것저것 해결해야 할 일도 많고 학교 수업도 바쁜 와중에도, 혼자 생각할 시간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전에는 못했던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내가 관심있는 것이 뭔지, 무엇이 불편한지, 어떤 것이 궁금한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와 같은 질문들 이요. 대답을 찾다 보니, ‘현대의 과생산과 과소비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천천히 깨닫게 됐어요. 이렇게 핀란드에서만 할 수 있었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책도 낼 수 있었고요.

Chapter 2.
핀란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중고문화

책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셨더라고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를 좀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흥미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핀란드에 오래 살다보니, 어느 순간 주변에 중고가게가 정말 많다는 걸 눈치챘어요. 처음엔 약간 충격이었어요. 보통 북유럽 하면 여유와 풍족의 이미지가 떠오르잖아요. 미디어에서 많이 묘사하는 모습이죠. 그런데 중고가게는 그런 북유럽의 이미지와 바로 연결이 되지 않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왜 이렇게 중고가게가 많을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핀란드 중고가게

헬싱키의 중고가게 ©박현선

한국에 있을 땐 관심이 없어 몰랐을 수도 있지만, 주변에 직접 가볼 만한 중고가게가 잘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중고가게 하면 아주 비싼 골동품 파는 가게 아니면 사회 취약 계층을 타겟으로 아주 저렴하게 물건을 파는 가게, 양극의 모습만 떠올랐고요. 그런데 핀란드에는 이 양극 사이를 촘촘히 채우는 가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품목의 생활용품들을 다양한 방식, 다양한 가격대로 팔고 있더라고요.

이런 모습을 자주 접하다 보니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중고문화가 활발하지?’, ‘중고가게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뭘까?’, ‘물건이 풍족한 젊은 세대에게 중고거래는 어떤 의미일까?’ 하지만 ‘핀란드 사람들의 국민성이 훌륭해서 그래.’ 같은 결론으로 성급하게 미화하고 싶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고 싶었어요.

📘 핀란드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나라인 것이다. 핀란드의 중고문화를 관찰해보면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반영하는 물건들이 거래의 주를 이루고 있고 이러한 물건들을 자연스레 사고파는 모습이 이 나라의 중고문화를 풍족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줌을 알 수 있다.

핀란드의 중고문화는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고, 가장 좋았던 중고가게는 어떤 곳이었나요?

빈티지 가구점을 운영하던 ‘빠시(Pasi) 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인터뷰이들 중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라 그런 것 같아요. 말투가 부드럽고 조용조용해서 귀를 기울여야만 무슨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반전 매력이 있었어요. 일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는 사람이었거든요.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점도 기억에 남네요. 가구점 한편 책상 옆에 책과 오래된 잡지들을 쌓아두고 공부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는 게 많아서 국내외 박물관이나 국제 경매상 쪽에서 자문, 고증 요청을 받는다더라고요.

핀란드 중고가게

크루나의 빠시(Pasi) ©박현선

그리고 핀란드 말로 ‘잇세빨베루(Itsepalvelu)’ , 풀이를 하자면 셀프 서비스 판매 방식 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원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핀란드에서만 거래 환경 볼 수 있는 형태의 가게인 것 같아요. 자신의 물건을 중고로 판매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진열장을 대여해주고, 가게에서 대신 팔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진열장 대여비를 내면 일주일 단위로 빌릴 수 있어요.

핀란드 중고가게

잇세빨베루 판매 대행 중고가게의 내부에는 같은 규격의 선반들이 즐비한다. ©박현선

혹시 온라인으로 중고거래 해보셨어요? 온라인이라 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잖아요. 거래할 상대방과 계속 연락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가격 흥정하고, 약속 시간이랑 장소 잡는 일련의 과정 말이에요.

‘잇세빨베루’는 이런 절차를 없애 줍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흥정 못 하는게 아쉬울 수 있는데요. 판매자가 책정한 가격이 마음에 들면 사고 아니면 말고, 두 개만 생각하면 되니까 쉽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장점이었어요. 판매자 입장에서도 매번 팔리나 안 팔리나 휴대폰을 확인하며 신경 쓸 필요 거래 환경 거래 환경 없고, 가게에서 판매를 맡아주니 한결 편하고요.

‘잇세빨베루’는 핀란드에서 정말 보편적인 방식의 중고가게 예요. 동네에 기본 1~2개는 있죠. 저희 동네에도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중고가게가 6~7개 정도 있는데, 그중 3개가 ‘잇세빨베루’였어요. 그만큼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핀란드 중고가게

판매 희망자들이 각자 꾸민 서로 다른 선반은 이 운영 방식의 커다란 매력이다. ©박현선

📘 ‘잇세빨베루’는 무료로 물건을 기부하기에는 조금 거래 환경 아깝고 벼룩시장에 참여해 직접 판매할 여유가 없는 경우 택하는 방식으로 그 편의성과 익명성 덕분에 핀란드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우 보편적이고 인기가 높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진열장들이 일주일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은데다가 타인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보는 듯한 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0분 거리에 중고가게가 6~7개나 있다니… 중고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배경을 봤을 때, 정부 역할도 꽤 큰 것 같아요. 핀란드 정부는 중고문화 활성화, 환경보호 등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왔나요?

처음엔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중고가게 열 때 정부 보조금이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만났던 가게 주인들 모두 그런 건 없다 하더라고요. 대신 핀란드 환경부에서 1980년대에 첫 재사용 센터(Kierraätyskeskus, Reuse center)를 지을 때, 부지를 빌려주고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물건의 재사용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풀뿌리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요. 환경부는 이 움직임을 간과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속되어 확장될 수 있도록 재사용 센터를 건립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수도권 중심으로 9개 정도 운영되고 있고요. 엄청나게 큰 창고형 건물에 숟가락부터 가구까지 온갖 중고 생활용품이 다 있어요.

핀란드 재활용센터

헬싱키 뀔라사리(Kyläsaari)에 위치한 가장 오래된 재사용 센터 ©박현선

📘 “재사용 센터는 현재 핀란드에서 잉여 의류를 해외로 보내지 않는 유일한 중고 제품 판매 기관입니다. 많은 의류 회사가 중고가게의 경우 팔리지 않는 옷감들을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제3국으로 보내곤 하는데, 여기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선진국이 도움이라는 이름으로 보내는 수많은 물건들이 실은 그 나라 사람들에게도 짐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에요. 질이 나빠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물건들은 다른 나라에 도착해서도 결국 버려집니다. 더 나아가 현지의 산업을 망가트릴 수 있어요.

… 재사용 센터에서는 수거된 제품을 분류 센터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눕니다. 그중 수선과 수리를 거쳐도 구제할 방법이 없는 물건들은 소각하고 있고 이는 매해 기부 물품의 약 10퍼센트에 달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중고문화가 반가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중고문화와 중고거래를 반갑게 느낄 만한 대상, 추천하고 싶은 대상자는 어떤 분들일까요?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죠.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 유용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 땐 빠르게 자라다 보니 그 성장 속도에 맞춰 물건을 사야 하는데요. 제 값 주고 사기 아까울 때 중고가게에 가면 쓸모있는 물건을 좋은 가격에 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핀란드에도 아이 물건만 파는 중고가게가 있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에서 아이의 책이나 장난감, 옷 등을 중고거래하는 문화는 활발한 편이라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 중고거래가 활성화되어 있는 것에 비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가게는 덜 발달되어 있는데, 이는 비싼 부동산 가격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 거래의 장점도 있지만 오프라인 거래도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온라인 거래는 사진으로만 봐야 하니 물건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판매하는 사람이 말하는 하자와 사려는 사람이 느끼는 하자의 정도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오프라인 가게에서 중고물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면 훨씬 만족스러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해요. 시간과 장소가 뒤얽힌 곳에서 보물찾기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덤이고요.

또한 중고거래를 일상화하고 그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직접 방문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핀란드에서는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중고가게에 가서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하고, 가족이 다함께 벼룩 시장에 판매자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요. 다양한 방식으로 중고문화를 경험하면서 소비나 생산, 환경과 같은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일찍부터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책을 쓰는 과정에서 만난 핀란드 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모님 손 잡고 중고가게에 갔던 게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핀란드 중고가게

하까니에미 벼룩 시장(Hakaniemen Kirpputori)은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행사다. ©박현선

📘 나에게 모든 물건을 반드시 중고로 사야겠다는 철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 물건을 사기 전에 한번쯤은 방문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은 중고가게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시장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쇼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또 그게 환경에 이로운 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Chapter 3.
지속 가능한 소비

중고거래는 확실히 자원 순환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책에서 “개인이 중고문화에 참여함으로써 소비자가 물건의 수명을 늘리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거래 환경 말도 인상적이었고요. ‘지속 가능한 소비’의 단편으로도 볼 수 있을텐데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인류는 오래 전부터 도구를 만들어 사용해왔기에, 인간과 물건을 떨어트려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입고 있는 옷도, 물을 마시는 물잔도, 인터뷰 할 때 쓰는 이 컴퓨터도 꼭 필요한 물건이에요.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물건을 획득하려면 소비를 해야 합니다. 소비를 하지 않고 사는 건 불가능해요. 비록 인간의 모든 생산과 소비 활동이 자연에 이득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지만, 환경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소비를 할 수는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물건을 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옆에서는 답답할 정도라 하더라고요. 한 번 산 물건은 오래 쓰자는 목표로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르려고 합니다. 솔직히 아이가 태어난 후엔 이런 소비 패턴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요. 육아하면서 당장 필요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신중하게 고를 시간이 부족할 때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현선님의 생각, 가치관이 궁금해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환경에 대한 생각이 대체로 비슷하다 는 것을 느껴요. 다들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어요. 환경 문제가 점점 커지니까 작은 개인이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거죠. 아무리 노력해도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말이에요. 그래도 적지 않은 주변 사람들이 환경을 위한 행동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더라고요. 환경에 관심 많고 관련 지식과 정보가 풍부한 분들도 많고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인간은 이기적인 포식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동식물은 서로 먹고 먹히는 순환 구조를 만들잖아요. 그런데 인간은 그 구조에 속하지 않고 저멀리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과연 인간을 자연의 일부라 할 수 있을까 싶은거죠. 인간은 오로지 인간을 위해서만 쓰고 버리잖아요. 자연을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착각’은 멈춰야 한다 생각해요. 결국 인간은 ‘우주’라는 바다에 떠있는 ‘지구’라는 섬 안에 살면서, 한정된 자원을 소비해 연명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

여름 호 환경과 소비에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이 인터뷰 콘텐츠의 제목이 될텐데요. 중고거래가 정말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도움을 줄 수는 있겠죠. 중고거래가 자원 순환을 활성화시킨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더 나은 소비와 생산 방식을 지향한다는 점에서요.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될 수 없다 생각해요. 중고거래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두운 면도 있거든요. 새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중고거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중고거래는 허울만 좋은 껍데기에 불과하겠지요. 실제로 핀란드에서도 중고가게에 가면 ZARA나 H&M 같은 스파 브랜드 옷들이 정말 많았어요. 물론 이건 소비자만의 잘못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재사용이나 재활용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로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되는 대량 생산이 일반화된 패션 산업, 그 자체의 문제죠.

대부분의 환경 문제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내리기 어렵듯 “중고거래가 정말 지구를 살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도 “100% 그렇다” 답변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계속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중고거래의 장점인 ‘자원 순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도 같이 활용하는 거예요. 우선 생산 단계에서부터 물건의 재활용을 고려해서 자원 활용이 좀 더 쉬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해당 산업을 지원하거나 통제하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으면, 아무리 개개인이 노력해도 변화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공유를 활성화해 품질 좋은 물건을 서로 빌려쓰는 문화도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도록 할 수 있고요. 그간 잊혀졌던 물건의 ‘수리’와 ‘수선’을 최대한 생활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 “예전에는 상대방이 나와 관심사가 같은지 확인한 후에야 주제에 대해 조심스레 대화를 나누곤 했어. 환경과 윤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유별나다, 유난을 떤다, 주목받고 싶어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가진 생각과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피력하려고 노력중이야. 혼자만 담고 끙끙대기에 문제는 커. 이젠 다 같이 고민해볼 때도 되지 않았을까?

Edit 금혜원 Photo 박현선, 헤이북스 Graphic 이은호, 이홍유진

최근 디지털기술의 발달에 따라 온라인 유통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고 그 가운데 온라인 네트워크와 같은 설비를 구비한 기업의 시장지배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의 공정거래규율과는 다소 다른 원칙이 재고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인위적이고 손쉬운 구조 규제, 즉 산업구조를 자의적으로 해체하거나 분할하는 규제방식보다는 공정거래환경을 조성하고 국가가 거래 환경 법과 제도를 통해 적절한 기준을 제시하여 권유하는 방식이 나아 보인다. 일반적으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형사 처분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현재 공정거래법 제14장 벌칙에 법제화되어있다. 그러나 디지털콘텐츠분야에서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에 관하여 콘텐츠산업진흥법이 제정 시행되고 있으나 법과 제도의 문제점이 보이며, 공정거래 환경조성의 분위기도 부족해 보인다. 적어도 콘텐츠분야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규제를 위해서는 적절한 기준제시와 공정거래의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산업진흥법 제24조와 제25조의 개정을 통한 체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즈음하여 본고는 공정거래 차원에서 현행 디지털콘텐츠보호법제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그들의 법적보호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디지털콘텐츠보호의 배경과 실태를 살펴보고, 현행 디지털콘텐츠 법제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그 문제점을 도출하고, 공정거래차원에서 디지털콘텐츠를 위한 법과 제도에 관하여 제언하고자 한다. 따라서 논의과정에서 법적 문제점과 재정비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이 논문을 디지털콘텐츠의 불공정거래를 막고 공정거래 구축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Depending on the recent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has increased the importance of online distribution, market power of the company, complete with facilities such as online network in which is larger. This not only requires that the previous fair trade disciplines slightly different principle to be improved, are artificial, simple structure regulation, that is not a regulated manner to split or arbitrarily released to the industrial structure , and to construct a fair trade environment, countries using the legal system, looks good method to solicitation by presenting an appropriate reference. In general, in order to regulate the inequitable conduct on the Fair Trade Act, but has placed a criminal punishment provisions, this is a global trend, currently, is legislation in Chapter 14 penalties Fair Trade Act to have. However, although the content industry Promotion Act of how such whether measures necessary to prevent the unfair trade in digital contents areas have been enacted enforcement, see the problem of law and institutions, fair trade environment creation also of atmosphere I appear to lack. In order to restrictions on unfair trading of at least content field is create an environment of appropriate criteria presented and fair trade is necessary. In order to achieve the objective purpose, it is necessary to re-establish a system through the revision of the content industry Promotion Act, Article 24 and Article 25. When this paper these needs is to consider the problems of protection legislation of the current digital content of the Fair Trade level, there is a purpose to seek their legal protection scheme. To achieve this, it first looks at the background and status of the digital content protection, derived by looking at the issue of the status of the current legal digital content, and want suggestions about drafting laws for the digital contents from fair 거래 환경 trade dimension. Therefore, this paper plans to overhaul the legal issues and look at the consultation process and at the same time prevent unfair competition desirable for establishing fair trade of digital contents, think about what the party makes its look and opportunities.

최근 온라인 구매 환경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구매자들의 만족에 미치는 요인들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온라인 거래 환경 사용자들의 만족을 설명하고,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성공요인을 검증한다. 기술수용모형에 근거하여 기초적인 변수들을 선별하고, 구매자의 성향을 대표할 수 있는 변수들을 선택하였다. 연구 변수로 상품 만족, 지각된 용이성, 지각된 유용성, 후회, 효용 극대 성향을 도입하였다. 온라인 구매 정보기술을 사용해 본 150명의 데이터가 PLS 연구 모형에 의해 검증되었다. 연구 결과 지각된 용이성, 지각된 유용성, 후회는 상품 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효용 극대 성향 역시 지각된 용이성, 지각된 유용성, 후회에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쳤다.

Recently, online environment is actively used so it will be needed to identify the factors influencing satisfaction for continuous success. In this paper, we explain the users’ satisfaction of online purchasing IT and verify them through the empirical analysis. We select basic variables from TAM (Technology Acceptance Model) and add specific variables from former research about user’s trait. We chose satisfaction, perceived easiness, perceived usefulness, regret and maximizing tendency. Data collected from 150 user who had prior experiences with online purchasing IT were empirically tested against the research model using partial least square (PLS). The results show that perceived easiness, perceived usefulness and regret are significantly related to satisfaction and maximizing tendency has positive impact on perceived easiness, perceived usefulness and regret significantly.

팬데믹에 환경 인식 더해져 ‘중고는 멋진 것’ 거래 급증

독일 소비자가 중고 물품에 열광하고 있다. 의류부터 운동화, 수리한 휴대전화, 수선한 가구에 이르기까지 중고제품을 거래하면서 독일인들은 재활용의 기쁨을 누린다. 이 현상의 이면에 무엇이 있을까.

지몬 부크 Simon Book
크리스티나 크니르케 Kristina Gnirke
마티아스 크렘프 Matthias Kremp
미하엘 크뢰거 Michael Kröger
안톤 라이너 Anton Rainer
기자

▲ 중고 전자기기 온라인 판매 플랫폼 리바이(Rebuy)의 공동설립자인 마르쿠스 뵈르너(왼쪽)와 로렌스 로이슈너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이 회사 물류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REUTERS

팀 슈트라케(47)의 고객이 왜 중고물품에 돈을 쓰는지, 그 이유를 딱히 말하기는 어렵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남의 손을 거친 물건에 정신이 팔려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의 손목을 거친 물건이라 하겠다. 슈트라케는 온라인 플랫폼 크로노24(Chrono24)의 사장이다. 그는 크로노24에서 보통 7천유로(약 950만원) 하는 고급 시계를 판다. (연간) 거래액은 20억유로(약 2조5천억원)에 이른다.

팬데믹, 중고물품 열광 불러
‘브라이틀링 콜트 오토매틱’은 새 제품 가격이 3천유로에 이른다. 여기서 (중고물품은) 2250유로에 팔린다. 신제품 가격이 3800유로인 ‘오메가 아쿠아 테라’는 2990유로에 거래된다. 중고시계를 거래하는 그의 사업은 직원 400명이 제품을 들여놓고 팔고 관리하는 게 벅찰 정도로 호황이다. 팔 물건이 없을 때도 잦다. “금속 롤렉스 제품은 다른 것과 비교가 안 되게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고 슈트라케는 말했다. 이 럭셔리 제품은 더는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품목의 중고거래 시장도 준비하려 고심 중이다. “시계 분야는 미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독일 온라인쇼핑 이베이가 몇십 년 동안 해내지 못한 것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해냈다. (팬데믹 시기) 비싸진 가격과 길어진 대기 기간, 그리고 환경보호 인식 덕에 소비자는 새 제품의 대안으로 (중고물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중고물품은 이제 ‘멋진 것’으로 여겨진다.
중고 열풍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불고 있다. 이케아는 2020년부터 빌리(Billy) 중고책장을 사들여 수리하고 다시 포장해 싼 가격을 붙여 진열한다. 의류 체인 에이치앤드엠(H&M)도 중고 스웨터와 바지를 수선해 다시 판다. 유명 백화점 카데베(KaDeWe)에서도 가끔 디자이너 상표의 중고 코트·핸드백·모자 등을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디지털 시대의 물건이라는 인식이 강한 아이폰도 수리해서 다시 파는 중고폰이 표준이 될지도 모른다. 전세계적으로 새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었지만 중고폰 판매는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는 환경운동가들이 꿈꾸던, 자원을 절약하는 지속가능한 소비가 아닐까? 디지털 시대의 순환경제가 시작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친환경을 이용하는 그린마케팅일까?
최근 나이키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알려진 것이 모두 (사실로) 검증된 건 아니다. 외부에서 보기에 나이키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 같았다. 이 기업은 신지 않는 신발을 기부해달라면서, 그 신발들을 재활용하거나 재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종종 새 제품이나 신지 않고 반품된 제품까지 분쇄기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와 (NDR), 스타트업 플립의 조사로 밝혀졌다. 이는 불법일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매우 수치스러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독일 이베이 대표이사인 올리버 클링크는 긍정적인 문구로 리퍼비시(Refurbish) 제품 판매를 광고하고 싶어 했다. 경매 진행 사이트로 시작한 이베이는 사용자와 사용자를 직접 연결해 중고물품을 파는 것에 주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운동화는 중고물품의 메가트렌드가 됐다.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이베이는 150만 켤레의 운동화를 진품으로 인증해 판매목록에 올렸다. 기록적인 수치였다.
그러나 소비자는 더는 이 디지털 벼룩시장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베이는 앞으로 수선된 제품인 리퍼비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클링크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 분야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리퍼비시는 이제 노트북이나 게임 콘솔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구, 드릴, 심지어 체육관용 신발까지 가능하다. 이베이는 이전의 ‘B-Ware Center’를 ‘Re-Store’로 이름을 변경했다. “3, 2, 1… 이젠 내 것!”이라는 광고 문구 대신 “통장과 기후에 득이 됩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이베이는 리퍼비시 제품이 쓰레기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한다. 고가 제품에는 이베이 신뢰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보증과 반품 권리를 보장한다. 다이슨(Dyson)은 자사의 중고품을 이베이를 통해 직거래하고 있다. “가격 빼고는 새것과 다를 바 없다”가 다이슨이 내세우는 광고 문구다. ‘중고’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듣기 좋다.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낙관론에도 독일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18년 전자제품 85만t이 폐기물로 버려졌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전자기기가 서랍, 다락, 지하실에서 썩고 있다. 그냥 새 제품으로 대체하고 마는 것이다. 영국의 시장조사·데이터분석 기업 유고브(YouGov)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6%만 중고로 판매된다.
오초 오야넨은 이런 상황을 바꾸려 한다. 핀란드 출신인 그는 스와피(Swappie)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한다. 이 회사는 검증된 중고 아이폰만을 취급한다. 스와피는 성장 전망이 좋은 소비자그룹에 중점을 두는데, 바로 독일인들이다. 오야넨은 “우리에게 독일은 가장 뛰어나고 크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스와피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루언서들이 만든 (홍보) 비디오로 독일을 휩쓸었다. 젊은이들은 새것과 다를 바 없는 아이폰에 열광했다.
오야넨은 자사가 머지않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여긴다. 그는 “몇 년 내에” 리퍼비시와 새 휴대전화의 비율이 중고차처럼 50 대 50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팬데믹은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기술 침체가 심한 것도 (호황을 예상하는) 한 요인이다. 많은 아이폰 모델이 1천유로가 넘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완전히 새로운 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세계적 추세도 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시(IDC)의 전문가들은 2024년까지 약 3억5160만 대의 중고 스마트폰이 전세계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치는 현재보다 56%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가격이나 제품 수령 대기시간이 아니라 환경에 대한 관점일 것이다. 가구도, 스마트폰도, 옷도 새로 생산할 필요가 없을 때 가장 친환경적이다. 프라운호퍼 환경·안전·에너지기술 연구소에 따르면 전자제품을 수리해서 판매하면 그 수명이 두 배가 된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스마트폰 한 대당 최대 14㎏의 원자재와 58㎏의 CO₂에 해당하는 온실가스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블릿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자원이 두 배 이상 절감된다.

▲ 베를린에 있는 유럽의 가장 큰 의류판매업체인 찰란도(Zalando)에서 피팅 모델이 판매용 구두의 사이즈를 점검하고 있다. REUTERS

쉽게 바뀌는 것은 없다
문제는 모든 것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리바이(Rebuy·중고 전자기기 온라인판매 플랫폼)는 2009년 독일 베를린에 설립됐고, 그 전신은 그로부터 5년 전에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순환경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리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2013년 인터뷰에서 리바이의 사장 로렌스 로이슈너는 중고 전자기기 유통이 “언젠가는 새 제품 거래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오늘날 이 회사는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와 함께 토론의 장을 개설해, 왜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와 달리 행동을 빨리 바꾸지 못하는지 논의하고 있다. 이 회사 소식지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소비자의 의도와 실제 현실의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쓰여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실제 중고제품을 사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니코 페히는 몇 년 전부터 말과 행동에서 나타나는 이런 차이를 연구했다. 그는 지겐대학의 경제학자로, 수선해서 재활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는 이미 학습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사용한 흔적이 더는 결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페히는 정치가 올바른 행동을 장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러 사례를 들었다. 스웨덴 방식(수선에 대한 세금 감면), 프랑스 방식(일부러 사용기간이 짧도록 계획해 생산하는 것을 금지), 수선 바우처 발행, 공공 자원센터, 생산회사가 수년간 (수리를 위한) 예비부품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것 등이다. 지금까지 이 중 극히 일부만 유럽연합의 ‘친환경 설계 권고안’을 통해 유럽 전역에서 시행됐다.
우베 비머(63)는 고장 난 회로판을 납땜으로 고칠 거래 환경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베를린 프렌츠라우어베르크 구역의 한 아파트 지하에 있는 그의 가게에는 오래된 하이파이 오디오 세트가 천장까지 쌓여 있다. 이 중에는 전면이 무광택 알루미늄이나 황동으로 돼 있고 호두나무 무늬목을 덧붙인 스테레오들이 있다. 커다란 스위치, 돌려서 채널을 바꾸는 장치, 주파수가 나타나는 직사각형 발광창 등을 가진 이 1970년대 기계들이 아직 살아 거래 환경 있는 것이다.
비머에게 수리 의뢰는 항상 많았지만 그리 돈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 고객은 과거의 추억 때문에 여기를 찾았다. 예를 들어 첫 월급으로 샀던 스피커에 대한 추억 말이다. 최근 제품일수록 수선할 가치는 작아진다. 새로운 것, 특히 39유로짜리 디지털 스테레오 세트는 어차피 쓰고 버리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마케팅과 현실의 대조는 의류 분야에서 더 두드러진다. 최근 의류 분야에서 리퍼비시 프로그램이 많이 시작됐지만, 이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일 뿐이다. 패스트패션(최신 흐름을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하는 의류)은 독일, 프랑스, 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거의 4%가 패스트패션 산업에서 비롯된다. 이에 비하면 리퍼비시 되는 옷은 터무니없이 적다.
유럽에서 가장 큰 의류판매업체인 찰란도(Zalando)도 아직 이런 상황을 많이 바꾸지는 못했다. 이 기업은 순환경제를 더 촉진하기로 결의했다고 ‘순환성’ 책임자로 일하는 라우라 코펜이 말했다. 고객이 더럽고 망가진 옷을 가져오면 찰란도가 세탁하고 수선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선도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코펜은 말했다. “우리 고객 중 많은 분이 단추를 달 실력밖에는 없다.”

▲ 찰란도 직원이 거래 환경 거래 환경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보내기 위해 중고의류 상자를 꺼내고 있다. REUTERS

찰란도의 중고의류 시장
찰란도는 이미 중고의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고 부문 책임자 토르벤 한센은 “중고의류 시장은 사람들 사이의 유행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15개월 전 옷 2만 벌로 시작한 이 사이트에는 현재 20만 벌이 마련돼 있다. 이는 하나의 성공 사례인가, 아니면 800만유로(약 108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단지 마케팅일 뿐인가.
찰란도는 중고제품 판매가 매출 증가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옷장을 비우고 새로 채워야 한다. 누군가 찰란도 앱을 이용해 옷장을 비운다면, 그는 찰란도 앱에서 다시 새 옷을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한센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경제학자 페히는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내세우는 일은 앞으로 항상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의 “우리가 다 하고 있다”는 식의 광고를 완전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많은 기업이 그저 이 흐름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나면 다시 새 제품을 펑펑 생산하려고 말이다.”

ⓒ Der Spiegel 2021년 제52호
Gebraucht ist geil
번역 이상익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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